2016년 6월 4일.
이곳에 글을 다시 올리게 된 건 5개월만이다.
나는 유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어.
닥치는 대로 내가 필요한 모든 설명회에 참여했다.
유학에 가겠다는 마음은 확고해졌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나의 스펙에 기가 찬다.
캐나다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TOEFL 100점은 우스운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처럼 TOEFL 올려야 해서 스트레스 무지하게 받는 사람도 있는 거겠지.
잘난 사람들만 보다보니 작아지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 사람들이 내 경쟁 상대라니 재밌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래도 가고 싶어 나는.
스스로 일본어 독학했고, 누구한테 배워본 적도 없지만
그런 주제에 자신감은 있어서 엉터리 일본어로 질문 실컷해서 일본인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깟일로 전혀 기죽지 않는다.
그게 뭐? 일본어로 매우 간단한 자막이 뜨는 것조차 읽지 못하고 사라지던 걸 구경만 하던 내가,
일본인이랑 대화할 수 있게 됐는데?
학원에 가본 적은 있지만 학원 정보를 빼먹으러 갔을 뿐이지 등록한 적도 없고.
다닐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도 없고 그럴 만한 돈도 없고.
그래도 나는 유학갈 거란 생각을 하루종일 한다.
그것도 내 힘으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뭐 어때서?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고 남은 시간에 쉴 수 있으면 좋지만
근데 그게 안 되는 거 알면?
되는 환경에서 최대한 해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이래서 안된다고 내가 좀 넉넉했으면 아카몬을 부수고도 남았다고 순 허풍만 늘어놓으면서 도망치려고?
최고의 대학 중 하나에서 수학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될 가능성도 생각해야지.
나이를 먹다 보니 입학 허가를 받고, 무사히 등록을 마친 뒤에 그때가 진짜로 시작이란 걸 안다.
그때까진 서러워도 참아야 한다.
다른 지원자들만큼이나 화려한 스펙을 갖추진 못했지만 그래도 학교의 지원자격을 맞출 노력정도는 할 순 있다.
그 노력이라는 게 정의 합이 되든 허수의 합이든 결과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려는 마음가짐.
그것이 있다면 결국은 포기하지 않고 유학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거다.
어떻게든 토플 고득점받고 어떻게든 EJU 만점에 가깝게 받으려고 공부해보고
모르는 한자 때문에 힘들어도 어떻게든 외워보려고 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올바른 일본어로 질문을 하고 싶은데
자꾸 되도 않는 문법으로 작문하는 게 짜증이 나서 작문도 공부하게 됐다.
적어도, 하려는 마음이 있으니까.
되면 말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진짜로 유학가고 싶어서 모든 걸 걸고 준비하는 거잖아.
그래. 물론 남은 기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질 수도 있어.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
오늘도 일, 공부 화이팅!
적어도 공부에 관련해서만큼은 남 의식하지 말자.
일하면서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신경쓰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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